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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2 18: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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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뱀파이어는 초대받지 못한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 & 십자가와 마늘을 두려워한다" ..같은,
특정 장르영화의 불변의 법칙이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겁니다.
저같은 경우 십수년전부터 좀비영화나 좀비드라마는 다 챙겨봤는데 불변의 법칙이란 건 없어요.
아포칼립스 좀비물들은 각각은 좀비가 되는 이유, 과정, 변이속도, 특징, 행동 모두 다 작가 설정에 따라 달라요.
작가 맘이라는 겁니다.
한번 걸리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설정 vs 치료제를 투여하면 회복되는 설정
물린 위치에 따라 변이속도가 느린 설정 vs 물리면 곧바로 변하는 설정
좀비는 천천히 움직인다는 설정 vs 뛸 수 있다는 설정
다 아포칼립스 설정을 짜는 작가 맘입니다.
보통 흔한 좀비물 클리셰가 뭐냐면,
엑스트라급은 물린 위치와 상관없이도 변이속도가 빠르지만,
주인공급은 엑스트라에 비해 정말 지나칠 정도로 변이속도가 느린 경우죠.
이런 건 유명한 좀비물 중에도 엄청 많은데 이를 설정붕괴로 치진 않아요.
코로나도 사람마다 증상이 각각 다르고, 발현시간도 다르듯 체질에 따라서도 달라질 문제일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거죠.
물린 위치에 따라 감염 속도가 다르다는 걸 영화 내에서 중요시 다루는 경우는,
이 감염속도의 차이를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사용할 당위성이 있을때 다루는 거지
그게 스토리적으로 중요하게 다르지 않을 땐 그걸 굳이 영화 속에서 표현하는게 오히려 군더더기가 됩니다.
그냥 그런 걸 보여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넣지 않은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