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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8 11: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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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상의 여러 식재료 중에 들어있는 ‘감칠맛 성분’을 추출해 낸 것이 msg로 알고 있습니다. ‘화학 조미료’라니까 무슨 화공약품으로 만든 조미료 느낌이라 거부감을 많이 느끼시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화학이라는 학문의 발전을 통해 식재료 속의 감칠맛 요소 농축 추출법을 알게 된 것이지 뭐 막 못 먹을 성분에서 특정 요소를 추출하거나 한 건 아니란 것이죠.
아주 오래전 초창기에는 다시마를 산으로 분해한 산분해 방식으로 이걸 추출해 냈다지만(산으로 추출한다니까 뭐가 되게 유해해 보이지만 현재 시중 유통되는 많은 수의 보급형 간장들도 콩을 이 방식으로 추출한 산분해 간장입니다) 최근에는 사탕수수로부터 미생물 등을 이용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치나 요거트도 미생물을 이용하는 방식이니 이 방식에 대한 거부감은 많이 없으실겁니다.
막말로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들도 그 성분을 분석해 보면 자연상의 ‘못먹을 물건들’에서 그 성분들만 추출해 똑같이 합성하면 같은 음식을 만들 수 있겠지만 굳이 식재료들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걸 두고 그런 비용, 노력 투자해 가며 어려운 방법으로 가지는 않는 것 처럼, msg도 석유 같은거 분해해 만들려면 만들수 있을지 몰라도 그 비싼 석유 대신 값싸고 원래부터 식재료의 일부인 사탕수수 이용하는게 훨씬 쉽고 편하죠.
결론은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우리에게 친숙한 방법을 이용해 그 속의 감칠맛 요소만 농축 추출해 낸 게 msg란 겁니다. 해로울게 없단거죠. 오히려 약간의 사용으로도 감칠맛과 풍미를 확 높여주기에 그 대신 소금 사용량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금처럼 이것도 많이 먹으면 해로운 것 아니냐! 하실지 모르겠으나, 소금은 일일 권장 섭취량이 정해진 조미료지만 msg는 일일 섭취량 제한 기준이 없는 무해한 조미료입니다. 뭐, 뭐든간에 너무 과하게 먹으면 해롭겠지만 물도 과하게 먹으면 사람 죽어요...
뭐든 맛있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엉터리 식재료 엉터리 레서피를 숨길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단 점이 그나마 부작용일텐데, msg 자체로는 아주 무해한 조미료입니다. 일부 황색 언론의 찌라시 성 보도와 과거 몇차례의 잘못된 여론 조성으로 인해 오해를 받고 있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무해한 조미료라는게 현재 연구 결과로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