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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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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개소리인 건... 이번 건은 악이 한 쪽으로 눈에 보이는 건이기 때문에 이만큼 몰리는 거지... 양쪽으로 갈리는 일에는 가차없습니다.
시민들은 아직 시험대 근처에도 안갔어요. 갈수록 도덕적인 부분에서 갈라치기가 시작될거고 그에 따른 도덕적 피로감과 이중잣대질이 어디까지일까의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한겨레나 정의당 같은 문제죠. 지금 현재의 스탠스로만 보면 박근혜의 반대편에 서있긴 합니다만, 언제든지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위치입니다. 그건 국민의당도 마찬가지고... 같은 편인척 나와서 뒤통수 치는 일이 몇번 발생하고 갈라치기가 들어가면 그 땐 아직도 시민의 정치가 아니며, 여전히 우민의 정치는 유효하고, 잠시 커진 덩어리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연극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여전히 시민 전체의 공감능력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박근혜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아주 거대하고 직접적인 사실에 대한 공감은 있으나, 그 안에서 이루어진 또다른 일들에 대한 공감대는 지금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비리들과 대기업, 국방비리, 등등... 끝도 없는 비리들을 마주하면서 과연 그들이 피로감 없이 이걸 버틸 수 있을까요?
거대한 덩어리로 뭉쳐있는 것은 강력한 공감대 때문이 아니라, 이 거대한 공감대에서 등 돌렸다가 터지는 게 무서워서 붙어있는 거 뿐입니다. 국민의당, 비박계 이런 인간들이 간보다가 아뜨거라 하면서 돌아선 거 보면 답 나오죠.
박근혜는 그 피로감이 자기까지 구해줄 수 있는가 없는가를 간보고 있는 상태고, 대부분의 그 쪽 인간들은 어디까지 던져줘야 사람들의 비리에 대한 공범의식이 풀려나서 자신들을 구해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죠.
여전히 부동산 "투기"가 "투자"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시민이 있고, 수많은 "관행"이라는 이름의 "짬짜미"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싸움 붙이면 시민들은 다시 분화하리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즉... 지금 저 사설인지 뭔지는 "진보"라는 스탠스를 자신들에게 붙이기 위한 쇼에 불과한 거죠. 실제와 거리가 있는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