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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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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는데요...
그 글의 댓글들을 보셨다면 그게 그냥 일베네 일베야 하면서 욕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걸 알겁니다.
몇 번 가셨다던 분들 중에도 충격이라는 분도 계셨고.
그 문구는 확실히 일베가 아니면 쓰지 않는 문구라서
최소한 그걸 쓰거나 알려준 사람 중에 일베가 있다는 거였고,
사장님은 감싸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끝내 그 문구를 누구에게 들었다는 이야기도 없이
그냥 '난 일베가 아닙니다.' 로 끝났어요.
사장님이 일베가 아닌 걸 믿는 것과 별개로 그 문구는 일베가 아니면 쓰지 않을 만한 표현이었고, 그에 대해 우려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일베가 아니니까 그 문구 그냥 계속 걸어놓을께요.'
라고 했다면 당연히 문제가 됐겠죠? 결국 그 문구를 내렸다는 건
'그게 잘못된 거라는 건 알지만 일단 나는 일베는 아니고 이 문구는 어떻게 해서 적게 되었는지는 말 안하겠다.'
로 끝났거든요.
오유 메인페이지에 '오늘의 유머' 글자 옆에
'노무노무 재미있는 오늘의 유머' 이렇게 적혀있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요?
오유 운영자 일베하냐? 정신 나갔나? 이렇게 생각하겠죠?
그런데 오유 운영자가 일베할 리가 있나요. 그것들이랑 국정원이랑 싸우다가 그 난리를 쳤는데.
그러면 오유 운영자는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을 해야죠.
"저 일베 아닙니다. 저 국정원한테 고생한 사람이에요."
여기서 설명이 끝나면 사람들이 찜찜할 수 밖에 없는 거죠.
해킹을 당해서 그렇게 됐든, 아니면 누가 고의로 오유를 엿먹이려고 뭘 어떻게 한 거든 말이죠.
오유의 누군가들이 그 가게를 가게 될 수도, 안 가게 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손님들로 본다면 앞으로 그 가게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 좀 더 명쾌하게 해명해 주시는 게 좋을뻔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의 문제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 가게 사장님은 일베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인이든 어디든 적어도 문구를 추천해주거나 써줄 만큼 밀접한 누군가가 일베와 연결되는 접점이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적어도 그 때 그 해명으로는요.
양쪽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이렇다는 건 이 사건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