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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4 08: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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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가 몇개의 글을 읽으며 느꼈던 이질감? 이 여기서 오는거였군요..
지금 한국의 군대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아무리 여자들이 군대에 관심이 없고 상관없는 이야기라 생각한들 주변의 절반이 군대를 다녀왔고 갈 예정인 사람들인데 은연중에라도 느끼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군대의 불합리하고 비인간적인 문화에 대해 주변사람들을 통해 익히 들어왔어요.
여기서 시스템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평등의 문제까지 이야기가 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것도 당연한 거에요.
최근 십여년간 한국에서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노력이 있어왔고 여기에는 성별을 떠나 공감해준 남성들의 도움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성대결을 떠나서 아닌것엔 아니라고 말 할수 있었던 사람들 덕에 전 그나마 이정도 왔다고 생각해요
이런 관점이 아니더라도 아주 원론적으로 들어가면 국방의 의무라고 하죠? 초등학교때 우린 모두 다 배워요. 헌법에서 명시하는 국민 모두의 의무라구요. 헌데 여성은 국방의 의무에 기여하는 바가 없어요. 오히려 국방의 의무에 기여하는 여성이 특별한 대우를 받아요. 국방의 의무 축하해 이딴 광고가 티비에 버젓이 틀어질 정도로 남성들은 이 문제에서 차별을 받아왔어요
진정한 페미니즘은 여기서 동등함을 요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베오베까지 올라온 몇개 글들만 읽어봤는데 이때다 싶어 여성 전체를 매도하는 글도 싫고, 자신들이 받는 특권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글도 지긋지긋하네요(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이글이 그렇다는건 아니에요!! 무슨 말만하면 메갈메갈하는 댓글이 종종 보여서요)
이 글을 읽고 더욱 더 이번 논란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