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19
2016-01-29 14:19:33
28
저는 운동하면서 근육통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경우인데요, 본의 아니게 여성분들 생리통에 대해서도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근육통, 발열, 생리통 등등이 원인이 '프로스타글란딘'으로 동일하거든요. 생리통의 원인이 불수의근인 자궁 근육의 수축에 기인하고, 이 기전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매개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돕는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이 우리가 잘 아는 '해열진통제'입니다. 이 약을 잘 쓰면 생리통을 경감하거나, 거의 없이 지나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1. 질병으로 인한 생리통을 앓고 있는 경우는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그 질병을 치료해야 합니다. 호르몬의 불균형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은 보조적인 도구일 뿐이고, 원칙적으로는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질병이 아닌 경우에는 일단 약을 잘 써야 합니다. 보통 펜잘이나 우먼스 타이레놀 등의 아세트 아미노펜 성분의 약이 흔하게 사용되지만, 통증 자체의 경감에는 이 아세트 아미노펜 부류가 그렇게 탁월하게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세트 아미노펜은 간독성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안전하고 그만큼 오래 검증되었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는 것이지요. 그럴 때는 이부프로펜 성분(에드빌 등), 덱시부프로펜 성분(솔루펜, 이지엔 등), 나프록센 성분(탁센, 여우엔)의 약으로 바꿔서 사용해 보세요.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이부프로펜의 경우에는 신장질환 있으신 분은 주의하시고요.) 각각의 성분에 해당하는 약은 검색해 보면 더 나올 겁니다.
3. 생리통이 오기 하루 정도 전부터 꾸준히 미리 선제적으로 시간에 맞춰서 생리리간이 끝날 때까지 약을 복용하면 생리통이 거의 없이, 혹은 상당히 작게 앓으면서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프로스타글란딘 자체의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운동하는 사람들이 장기간의 휴식 후에 고강도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오는 근육통을 막을 때도 즐겨 사용하는 방법인다. 이 방법은 실제 저희 누나에게 조언해서 많이 효과를 봤습니다.
4. 이런 아세트 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의 경우에는 내성이 없습니다. 내성이나 의존성은 몰핀 같은 마약성 진통제에 해당하는 부작용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드시기 바랍니다.
5. 위생용품이나 속옷, 생활 습관 등의 개선은 여성분들이 더 잘 아실테니 넘어가겠습니다.
여성분들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