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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5 0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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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면, 마치 문대표가 자신의 대통령꿈만을 위해 지금 입장표명을 하지않는듯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음.
이 사람들은 지난 몇년간 권력의지없다고 비판당하던 문대표를 잊어버린듯...
하긴 종편 쓰레기놈들 몇년간 권력의지 없다고 극딜하다가, 최근엔 혼자해쳐먹는다고 극딜하더군요~
원래, 사람은 전혀 변함이 없는데, 지들끼리 A로 만들었다가 B로 만들었다가~ㅋ
말이 잠깐 샜는데, 문대표가 하야하라고 바로 강력하게 입장표명을 하지않는건 단지 개인의 안위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당장의 유불리만 따지만, 문대표가 하야하라고 치고나왔으면 진보표가 모두 문대표에게 쏠려 지지율 30% 가쁜하게 넘겼겠죠~
그러나, 장기적 시각으로 볼 때, 야권 제 1의 주자(전체 1위 주자)가 이 전략으로 가는건 야권전체에게 전혀 좋을게 없습니다.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진보표만 필요한게 아닙니다. 중도표도 끌어와야되고, 여권표도 가능하다면 끌어와야죠~
야권 제 1주자의 의무는 표를 확장하는 역할입니다.
즉, 2~3등 군소주자들은 아직 기반이 탄탄하지않으니 집토끼 잡으려 선명성 강화하는게 당연한겁니다.
그러나, 제 1주자는 이미 지지기반을 어느정도 다졌으니, 집토끼는 2~3주자에게 맡기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산토끼 잡으러가야되는 겁니다.
그래서, 문대표는 지금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박근혜에게 퇴로가 하나뿐인 함정속으로 토끼몰이를 하고 있는 겁니다.
거국내각으로 가도 어차피 닥은 끝이지만, 명예직이라도 받으라며 숨통을 죄여가는거지요~
이 길을 벗어나면 바로 벼랑끝입니다.
즉, 받지않으면 닥이 독박을 쓸 수 밖에 없는 길로 몰아넣고 있단 얘기지요.
이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명분입니다.
집토낑 원성이 자자하겠지만, 그들은 2~3주자들의 강한 목소리로 어느정도 위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망연자실한 중도와 연성새누리표를 끌어오려면 그들이 올 수 있게 명분을 줘야되는겁니다.
오늘도 닥의 2차사과도 그런측면에서볼때, 문대표가 마련해둔 퇴로를 벗어난겁니다.
그러니, 당장 닥에 대한 원성이 더 커지고, 하야는 더 힘을 받는거지요~
이 과정에서 중도와 연성새누리도 돌아서게 되는것이고, 더민주로 올 가능성도 열리는것이지요~
퇴로없이 바로 벼랑끝으로 밀어붙였다면, 아마 그들은 그래도 선출된 권력인데 너무한다는 생각을 가졌을겁니다.
닥이 잘못한건 사실이지만, 더민주도 너무한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진다는 것이죠~
만약, 이런 생각을 가진다면 그들은 다른 대안을 찾지... 더민주로 오지는 않습니다.
더민주의 목표는 정권교체입니다. 그 길을 갈려니, 명분싸움으로 갈 수 밖에 없는겁니다.
당장, 하야투쟁에 나섰다면 지지자들이야 시원했겠지만, 저들의 프레임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한다는 그 프레임속으로 끌려들어가는겁니다.
그걸 막기위해 문대표 개인으로는 욕을 좀 먹더라도 좀 늦더라도 우회해서 가는겁니다.
그럼... 진짜 그 전략이 효과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죠.
그건, 누구도 하지못한 더민주의 환골탈태와 총선승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당시 지지자들은 속이 터졌지만, 문대표는 착실하게 명분쌓기를 하며 실리를 챙겼죠.
이 명분 쌓기가 있었기에 더민주의 사쿠라들은 딴살림차려 나갔고, 당은 일치단결해서 총선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겁니다.
문대표가 진정성있게 이 과정을 실행하고, 벼랑끝 승부수까지 보였기에 총선승리를 할 수 있었던거죠~
명분을 쌓는건 최종 승리를 위한 선택입니다.
이 선택은 단지 문대표 자신을 위한게 아닙니다.
더민주 대선후보와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한 것이고, 지금 속끓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한 길입니다.
돌아간다고 너무 답답해하지마시기 바랍니다.
당장은 속 터질지 모르겠으나, 그게 이기는 길입니다.
그건 문대표가 최초의 더민주 환골탈태와 총선승리를 통해 이미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