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8
2018-10-16 00:48:10
0
저도 요새 작성자님과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다르다면 다른.. 그런 문제로 냉전중인 1인입니다. 중요한건 저희집도 표현하는사람과 참는사람의 대립이란거겠죠.
저는 호불호가 명확하고 의견을 표현하는 사람이라면 남편은 제게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약간의 트러블은 참는사람인것 같습니다. 째튼 이 글을 처음 쓰셨을때쯤 저도 냉전이 시작됐고, 아 우리집이랑 비슷하네.. 하는 느낌을 받았으니, 남편하고 싸운지도 꽤나 오래 됐네요. 뭐 중요한건 이런게 아니라, 비슷한 상황인 와이프 입장에서 보면, 제발 호불호를 표현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건 사실 제 남편에게 하고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나는 니가 하라는대로 할게~ 하는 듯한 뉘앙스로 대답을 하지만 실은 그 속에 “이래저래 니 말에 꼬투리를 달면 귀찮아지니” 라는 앞 문장을 생략하지 말고.. 정말 본인이 편해서 하라는대로 하는건지, 본인의 의사를 죽이고 시키는대로 하는건지 그건 표현하지 않으면 알지 못합니다. 내가 이런사람인걸 오래 살았으니 너도 알겠지... 하는건 진짜 욕심이구요... 만약 본인이 그런걸 힘들어 하고 표현했을때 오는 다툼이라던지, 반박, 토론 대화 이런게 힘들다면 대화하기 전에, 1안, 2안,3안 이런식으로 먼저 스스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상대방의 성격을 고려했을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한번쯤 미리 이미지트레이닝을 해보고 나서 이야기 해보세요. 요지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말을 해야 안다. 는 거예요 ㅠㅠ
어째튼 저같은 경우 지금 기다리는 중이거든요. 남편이 혼자 땅굴을 파고 들어갔으니 스스로 문열고 나올때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