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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14: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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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오류가 넘쳐나는 글이군요.
첫째, 달의 반지름은 지구의 약 1/4 입니다. 만약 지구와 구성물질이 동일하다면 질량은 지구의 1/64가 되는게 정상이겠지요. 달의 질량은 지구의 1/81 정도가 되므로 지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물질로 되어있다고 충분히 추측 가능합니다.
계산적으로 지구의 위성으로는 20km 크기가 적당하다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과학적이지도 않습니다.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과 비교했을 때 위성의 크기로서 상대적으로 크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작아야 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둘째, 달의 중력입니다. 중력은 만유인력의 법칙에 의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질량의 곱에 비례합니다. 따라서 계산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달에서 느낄 수 있는 중력은 지구의 1/6 정도가 맞습니다.
월면차의 예를 드셨는데, 그것은 차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셨기 때문이라 보여집니다. 만약 지구에서 그 차를 운행했다면 엄청난 무게로 인해 아주 부드러운(? 땅에 거의 붙듯이 움질일테니까) 움직임을 보여줬을 것입니다. 운행중 돌을 만나 차체가 들리는 일이 있어도 충격흡수장치가 다 흡수해버릴 무게지요. 하지만 달이라는 중력이 약한 공간이기에 번쩍 번쩍 들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우주인들의 우주복은 그 무게가 상당합니다. 만약 지구였다면 그들은 서있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100kg 넘는 옷을 입고 지구에서 움직일 수 있는 인간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그나마 달이었기에 그런 움직임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셋째, 라그랑지 포인트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제 전공이 그쪽이 아니라 자료 좀 찾아보고 계산해봐야겠지만 글 속의 계산이나 아폴로 우주선의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네요.
태양계가 지구와 달, 단 두 별만 있다면 저런 계산식이 가능하겠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별들도 있습니다. 지구와 달, 그리고 태양이 어떻게 배열되어 있느냐에 따라 두 별의 라그랑지 포인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별은 2차원 공간이 아닌 3차원 공간에 존재합니다. 두 별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행성과 태양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두 별의 중립점만 계산해서 언급하실 수 있는지 의심됩니다.
넷째. 크레이터에 대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달에는 대기가 없으며 중력 또한 지구보다 훨씬 작습니다. 따라서 똑같은 운석 충돌이 있을 때 지구는 중력에 의해 지표면으로 당겨지는 영향이 크고, 튀어나가는 파편에 대한 공기의 저항이 큽니다. 따라서 달에서는 지구보다 크레이터의 직경이 크고 깊이는 얕게 되는게 지극히 정상으로 보여집니다.
다섯째. 금속의 산화. 이것은 초딩도 아는 사실일듯 합니다만 산화는 금속이 산소와 결합할 때 일어납니다. 산소가 없는 달에서 어떻게 산화가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자연상태에서 철은 산화한다구요? 산소가 있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달의 생성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가설 중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초기 지구가 생성되던 약 42억년 전, 아주 큰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구가 충분히 식지 않았고, 아직 지각이 형성되기 전이었기에 그 물체는 지구와 충돌한 수 반발력으로 일부분이 떨어져나가 지구 옆에서 회전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회전체였던 지구였고, 충돌한 후 떨어져나온 일부도 원래의 지구와 같은 속도로 회전하게 되지 않았을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양계 행성의 위성들 중에는 달처럼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은 위성이 더 있습니다.)
초기에 생성된 달은 매우 뜨거운 온도였기에 식으면서 편평한 구형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온의 생성과정을 거쳤기에 지구와 같은 원소들이면서도 방사능이 있는 방사선 동위원소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가설에 대한 증거는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을 통해 NASA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초기 지구는 수많은 우주먼지와 티끌, 그리고 소행성들이 모이면서 생성되었기에 그런 큰 충돌도 있을 수 있다고 하지요.
아직까지 우주에 대해 인간이 알고 있는 것은 너무 작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다고 해서 과학적 사실과 증거들을 뒤로한 채 소설같은 미신으로 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