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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8 09: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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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결혼하고 나니까,
엄마한테 너무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결혼하기 전엔 설거지는 물론 청소, 빨래, 쓰레기 버리기 같은 집안 일 한 번도 안했거든요.
그게 잘못인 줄도 몰랐고요.
결혼하고 나니까 애 둘에 남편, 이렇게 세 명을 뒤치닥거리 해야하는데,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아침밥 부터 시작해서 저녁에 애들 씻기고 재우는 일을 매일, 계속 해야하는데,
이게 단순한 일이면서도 참 티도 안나고,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고, 도와주지도 않고...
만약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정말 덩실덩실 미소가 절로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