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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2 11: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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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타입인지 알 것 같아요.
저희 아빠도 그랬거든요.
그러다보니 점점 좁아지는 관계... 속을 털어놓을 친구도 없고...
그러다 알콜중독으로 외로이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 아빠 친구라고는 딱 네 분 오셨었네요...
저도 아빠랑 많이 사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서 생각해보니 참 안쓰러웠어요.
자기 마음이 약하다보니 상처받을까봐 되려 강하게 말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야되나요... 괜히 틱틱대고 비꼬고...
아빠라기보다 툴툴대는 사춘기 소년 같다고나 할까요.
뭔가 횡설수설하게 되는데, 암튼... 좀 밉상에다 진상이긴 하겠지만, '가엾다'고 생각하고 보살펴주세요.
적어도 외로움은 덜 느끼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