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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01: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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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방문학습... 저는 솔직히 말하면 독이였어요.
처음 시킨건 6살 겨울이었어요.
애가 한글을 놀이로 배우는건 좋아요. 그건 좋은데, 통글자로 배우다보니 그 단어가 나오면 알지만 아니면 몰라요.
또, 단어카드를 보면 글자에 그림이 들어가있으니 그림보고 이게 무슨 글자인지 알지, 그냥 글자만 던져주면 몰라요.
그래도 언젠간 익히겠지... 하면서 통글자->낱글자 들어가는 것 까지 참았어요.
그나마 조금 나아지더라구요. 그렇지만 역시나 낱글자 하나 던져주면 몰라요.
그러다가 올해 초, 학교 들어가고 나서 낱글자->자음, 모음 들어가니까 애가 재미없어 해요. 이해를 못하겠거든요.
자연히 방문학습 시간에 딴짓하고, 몸 비비꼬고, 숙제 내주면 한숨부터 쉬고...
애가 재미없어 하는건 둘째치고 '물'은 아는데 '굴'은 모르는거 보고 그냥 관뒀어요.
참고로 지금도 글자 하나하나 외우고 있고, 자음+모음+받침 조합 할 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