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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 1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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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 사회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심리학에도 사회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있으며 서로 이름은 같아도, 공통분모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약간 다른 역사를 가진 학문이듯이..
언어학에도 마찬가지로 그런게 있습니다.
언어학과에서는 심리언어학(Psycholinguistics)라고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언어심리학라고 하죠 ㅎㅎ
둘다 비슷한 분야로...주로 언어에서 '습득' 및 '산출', 그리고 언어능력(competence), 언어수행(perfomance) 에 관한 연구를 하는 분야라고 보시면 됩니다.
언어학자들은 언어 자체로서의 문제나 언어능력이라는 주제에 더욱 집중하며 언어지식은 어떤 것이 포함되는지, 언어간의 차이가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모든 언어에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은 어떻게 구성되는지...뭐 이런 문제에 관심이 있는 반면 심리학은 언어수행에 주의해서 통사구조가 실시간적으로 구성되는 과정, 언어의 모호성이 해결되는 방식, 단어에 접할 때 인지적 표상이나 도식적 구조에 어떻게 정보가 접근되고 처리되는지, 뇌 신경학적인 문제는 어떻게 연관되는지...주의나 기억과 같은 인간 정보처리의 보편적 특성이 언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등..좀 더 심적 현상으로서의 언어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의 언어심리학은 거의 인지심리학의 하위분야로 취급됩니다..언어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서로 다른 부분에 연구테크닉이 있기에 공동연구를 자주 합니다. 예컨대 fMRI라던가 각종 실험 테크닉은 심리학자의 몫이고, 언어 자체에 관한 문제들은 언어학자들에 몫이고요..
즉, 언어학과 심리학이 관계되는 것은 인지심리학에 국한된다고 보시면 되구요,
결론적으로 본인이 '언어'에 관심이 있으면 언어학을 하는게 맞습니다. 뭐 특별한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심리학과 언어학이 연관은 되어 있는데
본인이 언어라는 문제에 관심이 있어야죠.
사회학보다는 언어학이 진입장벽은 높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