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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9 17: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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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심리학이라고 다른 전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물, 화학, 수학, 물리학을 생각하실 때와 똑같이 생각하세요.
이런 전공들 모두 다 졸업 후 '전공을 살린 일' 을 하기를 원한다면, 즉 전문성을 가지고 일을 하길 원한다면 최소 조건이 대학원입니다. 심리학이라고 특별히 다르지 않습니다. 다 똑같습니다. 왜그럴까요? 심리학이나 생물이나 물리학이나 모두 특정직업과 관계있는 응용학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모든 사람들이 '이 공부를 하면 이 일을 한다' 라는 정해진 길을 따르지 않습니다. 예컨대 뭐..정치외교학과 나와서 정치인 되는게 아닙니다. 언론사 같은데 취직해서 기자 같은거 할 수도 있는겁니다. 취직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어떤 분야를 반드시 배워서만 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이 있고, 그냥 제너럴하게 뽑는 영역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학생이 취직한다. 특히 대기업에 취직한다. 뭐 이런 말을 할때는 후자입니다. 심리학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적성이란게 별게 아닙니다. 그냥 본인이 매우 재미를 느끼면 그게 적성입니다. 문제는 어떤 일이건, 상상과 경험은 다르며, 포기해야 할 부분은 포기해야하는게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모든 사항을 다 고려하고 나서도 '그래도 하고싶다' 이런 생각 들면 그냥 하는 겁니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은 그냥 멋모르고 랜덤하게 고른 진로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길을 발견하고 또 거기서 예상치 못했던 일을 하는게 대부분입니다. ㅎㅎ 쉽게 말하면.."그냥 정신차리고 보니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네..?" 이런겁니다. 결혼으로 비유를 하자면.."정신차리고 보니 내 옆에 이사람이 있네?" 이런거요 누구나 계획을 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살다보니 하게 된 일이 많죠.. 얘기가 좀 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