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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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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성들이 받는 차별에 대해서는 활발히 논의되는 반면,
남성들은 차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말하면 오히려 쫑꾸 먹죠.
없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남성은 참도록 교육받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남녀 구분없이 같은데
남자 아이들은 울지 못 하게 합니다.
제가 국민학교 때,
청소,체벌,기합 등에서 남자가 차별받았습니다.
성역할 고정관념이 심어지죠.
힘든 것은 남자가, 남자는 여자를 보호해야..
남자는 맞아도 돼, 남자는 억울해도 참아야 남자답지, 남자는..
청소, 옮기기, 더러운 것 치우기 이런거 여자들도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할머니 세대는 지금도 다 하십니다.
그런데 그런걸 여자애들은 안 하고 남자아이들만 시키죠.
여자애들은 약하다, 약자다 이런 걸
아이들한테 입력을 시키는 거죠, 성인이 아닌 어릴 때는 차이 없는데.
상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고정관념과 차별, 분리를 배우죠.
여자애들도 할 수 있는데?
똑같이 같이 해야지, 불공평한데라는 생각을 말하면 혼났죠.
여자들 입장에서도..
여자는 이뻐야 해, 여자는 어때야, 여자는 조용해야해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각 개인을 옭아매고 있죠.
모든 사람은 제각기 다르고 케바케인데 남녀 이원화, 흑백, 단순한 논리로..
남자들이 불편함과 차별에 침묵을 강요당하는
그 절정과 완성단계는 군대입니다.
(뭐 옛날에는 일제와 군사독재의 영향으로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각 가정과 학교도 군대식이었긴 하죠)
군대 다녀와서 철든다라는 말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바로 그런 점입니다...
남성들도 자신들의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성들도 약자라고 외치는 것에 머물 것이 아니라, 동등하다고,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