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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9 14: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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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대왕이 머리를 찧었을 때는
아직 명나라도 있고,
2년 전 몽골의 옥새는 얻었지만 아직 여러 부족들이 남아있었고...
송-요-고려 때처럼 동쪽 조선이 뒷통수 치지 않도록만 해두려고 한거죠,
완전히 직접 통치하기는 힘든 곳이잖아요.
한나라 한사군도 계속된 저항에 철수했고
당나라 도호부,도독부도 얼마 안 되어 결국 철수했고...
우리나라가 일본을 굳이 대대적으로 정벌하지 않는 이유가 실익이 없으니까 인 것처럼...
조선도 내부에서는 북벌이니 뭐니 했지만, 어쨌든 청을 안심시키려고 저자세를 취해줬고..
또 중요한 것이...
무려 청 태종 홍타이지가 조선에 약속한 것을
후대의 황제들이 어기는 것은
웃대 할아버지(그것도 보통 할배가 아닌..)를 거스르는 것이자
대외적으로도 약속을 어기는 것이니
명분이 안 섰을 테고..
고려도 원 세조 쿠빌라이가 불개토풍, 고려의 왕조와 풍습을 유지시키라고 해서,
그 뒤에 원나라에서 고려의 행성 편입을 추진할 때마다
세조유훈을 들어 불가함을 어필했죠.
호란 때, 조선이 이겼으면 전황이나 정세가 어찌 되었을지 모르겠으나...
나라 온전히 유지한 것도 다행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