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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9 02: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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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지만 이해되는 부분이.
1. 일단 글쓴분 본인은 열심히 운동하면서 체중관리를 하고 있고 2. 아내분도 체중관리를 하도록 가사일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이것 둘에서 서운할 수도 있다고 봐요. 살을 뺀다, 라는 그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살을 뺀다는 것을 다른 것으로 바꿔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육아를 한다, 공부를 한다, 이렇게요. 육아에만 최선을 다하도록 집안을 내가 다해, 그렇다고 내가 애를 안 봐주는 것도 아니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내가 집안일 다하고, 나도 내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요.
그러면 살을 뺀다는 단순한 행동 하나에 글쓴분이 서운한게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글쓴분 입장에서는 살이 찐다는 상황이 싫은거고, 와이프분 역시 살이 찌지 않을 (나름대로의)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와이프분은 노력도 안하고 있다! 하면 좀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서운함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꼴도 보기 싫어질 수도 있고요. 내가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넌 뭐가 부족해서 아직도 못한다 그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인 이상 내가 한 정성과 사랑이 돌아오길 바라고, 이 경우 그 형태가 정해져있잖아요.
물론 대화도 필요하겠죠. 남편분과 아내분이 서로 추구하는 가치가 전혀 다른것 같으니까요.
전 뭐 그럴 수도 있다, 라는 입장이지만..... 저 역시 뚱뚱한 사람이기에.... 가치가 다름을 알지만 차라리 더럽다고 잔소리 듣는게 낫지 살빼라는 잔소리를 더 듣기 싫을것 같긴 해요;;;; 아내분도 그런 입장일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