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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8 17: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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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이가 나도 뭔가 불합리하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 항의를 해야합니다.
저도 몇번 그런적은 있었는데 항의할때는 하고 그런 문제가 풀리면 인사잘 해드리고 하면 무시못하고 서로 존중하는 선에서 지낼 수 있습니다.
밤8시에 초인종이 울리길래 열어보니 어떤 문제로 주민동의서를 받아야 되는데 사인을 좀 해달라더군요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 다 읽어보고 사인을 할테니 지금은 못해준다 어차피 동의서들을 경비실에 두니깐 나중에 사인을 하겠다 라고 했지요
그러곤 다음날 저녁에 사인을 하러 가니깐 제 이름이 적혀있는겁니다.
황당하더군요...그래서 그 자리에서 경비아저씨를 불러서 따지려고 하는데 교대하고 난 뒤라 내일 아침에 이야기해야될 것 같다고 하실길래 누가 내가 동의해야 할 곳에 저 대신 제 이름을 적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문제가 있다. 관리소장 번호랑 책임자가 누군지 알아야겠다 내일 날이밝는대로 전화하겠다 라고 했지요
아침이 되자 교대근무한 경비원이 오더니 정말 죄송하다고 합니다. 자기가 사인을 했고 위에서 워낙 독촉을 해서 그랬다고..
나이를 떠나서 이건 아니라고 많이 나무랬습니다. 욕과 인격적 모독을 제외하고 법적으로 문제다. 기분이 나쁘다라는 방향으로 그랬습니다.
다른 경비원은 앞으로 어린이 장난감 플라스틱 종류는 분리수거업체에서 안받으니 일체 내놓지 마세요 라고 공문이 붙었더군요
아기 플라스틱욕조를 버렸는데 이거 분리수거업체에 안받는다면서 뭐라 그러는 겁니다.
그래서 왜?? 라는 의문과 일단 알겠다고 하고 구청재활용담당자한테 전화를 넣었습니다.
결국 구청담당자가 분리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이 적힌 공문서를 문자로 보내줬으며 그 공문에 적힌 플라스틱재료가 제가 분리수거한 플라스틱의 재료가 같은 것임을 제조사에 확인을 받고 내가 버린것이 법적으로 분리수거 가능한 물건이다. 업체에서 항의하면 그 업체 번호를 알고 싶다. 민원을 넣겠다 라고 했습니다.
경비원께서는 알겠다면서 본인도 중간에 끼여 힘들다라고 하소연을 하시는데 제가 직접 해결할테니 문제가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문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나중에 구석 어디에 제가 놔둔 아기욕조가 있는듯했습니다..
참 답답하면서도...그래 저분들도 오죽하시겠나 싶기도 하고..워낙 아무거나 다 분리수거에 버려 따로 구분하는 비용이 상당하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번거로운 재활용품은 전부 비용처리해서 버려지는 듯 하더군요..
분명 이런 재활용업계에도 뭐가 비리의 냄새가 났습니다만...
여튼 이런 과정을 겪으니 서로 오가는 인사속에서 지금은 친절하게 잘 지냅니다. 분명 초반엔 안그랬는데 말이지요..
뭔가 따질건 따져야 편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