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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2 15: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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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 렉싱턴 출장에서 힐튼호텔 로비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모자를 쓰고 있는 (아마도 마린으로 기억함) 할아버지를 보았다. 그미국인 특유의 산소 호흡기를 옆에 매달고 계셨는데.
그 할아버지에게 다가서 당신의 헌신에 감사합니다. 나는 한국에서 왔고 나의 조부도 한국전쟁에 참가한 한국군 마린이였습니다. 라고하니까 내손을 잡으면서 병색이 있음에도 의연하게 인사받아주시고 악수하고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3분도 안되는 짧은 대화
그리고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니 어떤 아저씨가 급히 나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타더니 고맙다고 하더라 아까그 할아버지 아들인데 오늘 아침에 아버지 건강이 너무 안좋아서 아버지의 기분이 우울했는데 나와 대화하고 너무 행복해 하신다고. 별거 아닌데 그날 가슴이 짠하고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태극기할배들 중에 참전용사가 얼마나 될까?
우리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실제 하신 말씀이 전쟁도 안겪어본 놈들이 전쟁하자고 소리친다고 혀를 차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