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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9 10: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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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하던 시절에 1년차때 쇠깍을 일이 있었는데 본인은 언더가 수학과였다가 기계공학으로 박사하러 유학간 것이여서 선반다룰줄 몰라서 이거 어떻게하지요 라고 하니 은퇴 직전의 노교수님이 작업복으로 갈아입더니 쇠깍아주셨음(아직도 존경하는 최고의 교육자심 은퇴하는 그날까지 실험복과 작업복이 깨끗할 날이 없었음.)... 이후 시편 이나 실험에 필요한것 왠만하면 자작하는 것이 당연했는데(물론 인건비가 한국에 비해 미친듯이 비싸서 맡길엄두도 안난다는 것도 있고)
포닥하다가 한국돌아와서 과제받아서 실험하려는데 당시 슈퍼바이져에게 시편가공 장비는 뭐쓰냐고 물어보니까 걍 외주주라고...물론 내가 손으로 따는 것보다 전문장비가 깔끔하고 시편도 보기는 좋지만, 대기도 해야하고 돈도 아깝고...학생들도 다 그냥 외주보내는거 보고 재들 졸업 후 지원금 없는 상황에 떨어지면 손가락만 빨고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