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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5 21: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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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앞서 초음파 부분등 처치 순서가 일부 이상한 면이 없진 않습니다만..의료진의 처치에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간수치 (AST/ALT)야 간손상을 반영하는 간접적인 수치기 때문에 그 자체로 큰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그 수치를 올린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나 봐야 할 거고, 10배 30배란 말이 나오니까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간이 아예 다 파괴됐으니 저러는 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간질환에 있는 환자에서 저 정도 올라가는 건 일상 다반사이고 항생제, 소염제까지 썼다면 수치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간환자라고 간손상을 불러 일으키는 약제를 안쓰는 건 아니고, 간독성 위험이 매우 높은 약만 아니면 그런 약들을 수치를 보면서 쓰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폐혈증같은 질환이 의심되고 치사율이 수십퍼센트에 달하는 상태인데 간수치 올라간다고 필요한 약을 안쓸 수는 없지요. 의료진이 아무 것도 안한 것도 아니고 수치가 올라갈 때 약을 끊고 조절하면서 검사를 계속 한 상태이므로 과실이라는 형태의 책임을 묻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