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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0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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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꽤나 날서셨네요.
제 글로 속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변명을 해보자면
우선 앞선 글에서 밝혔듯 20대까지의 남자들이 여자 형제를 죽음으로까지 몰아가며 많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선택되고 싶어서 선택되어진것도 아닙니다.
앞선 글에서의 제 말은 현재 '기성세대'들의 그릇된 성의식으로 대한민국에 아직도 극심한 성차별이 존재하고,
20대 초반 까지만을 보자면 남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더 힘들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중 하나가 결혼 적령기를 놓친 노총각이 많다는 것이고 이는 이미 공론화 된 것인데, 그럼 대한민국과 중국의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닌게 됩니까?
전 낙태를 옹호하지도, 여아에 대한 차별을 주장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른들의 차별적 선택으로 인해 태어났다 한들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제짝을 만나고 싶어도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넌 그래도 살아서 쉼쉬잖아'는 아닐 것입니다.
힘들어 하는 이에게 '내가 더 힘드니 넌 힘내'라니요... 유병재가 한말이 생각납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셔서 비판의 펜끝을 잘못된 선택을 한 '어른'들에게 돌리시고, 비록 살아남았지만 그로 인해 기형적인 성비속에 고통받는 이들에게도 죽어간 이들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들 또한 피해자란 사실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자들은 죽어가면서 태어나지도 못했는데, 너는 태어나서 살아 숨도 쉴수 있으면서 그런 불평을해?'는 그런 선택을 직접 하지도 않은 이들에게 너무나 큰 죄를 짊어 지우는 것 같습니다.
역으로 누군가가 '너는 여자애가 까딱하면 뱃속에서 낙태당했을 뻔한거 그렇게 살아 숨쉬면서 이땅에 남녀차별이 존재한다고 불평을해?' 라고 하면 말이 안되는 소리지 않습니까?
태어난 이들이나 그러지 못한 이들이나 그들의 선택으로 그런 결과를 맞이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남자들이 여자에 비해 지능이 낮다고 말한적도 없거니와 성별에 따른 우열을 가리자는 의견 또한 아니었습니다.
단지 제가 아는 바로는 남녀공학에서의 성적이 주로 여학생들이 우세한 양상을 띄고 이는 대학교까지 이어지며 최근 여러 공시에서도 여성들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개인적 경험탓에 이런 글을 읽으셔서 날이서신 탓에 성적=지능이라고 치환하여 읽으셨을 수 도 있다 생각하는데,
전 단지 제가 아는 내에서의 사실을 전달했고, 대학에서도 항상 교수님들께서 '대학에서도 남학생들이 성적 바닥을 깔아준다'고 하시기에 그리 말한것 뿐인데, 이게 현실과 다르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전 단지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일뿐 지능과 같은 이야기를 하며 남성 여성 어느 한쪽에 대한 우월론을 펼친것이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남녀공학에서의 여학생의 성적 우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
현 교육 시스템 내에서 여성이 보다 적응하기 용이해서 성적이 높을 수 있고,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남성들은 선척적 이유로 인해 여학생들과의 성적 경쟁에서 차별을 받을 수도 있으니 경찰시험 등에서의 체력측정에 남녀 각기 다른 기준을 제시하듯 합리적인 대안책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달리기가 느리고 턱걸이를 못한다 하여 여성의 신체가 남성에 비해 열등한 것입니까?
전 전혀 그렇게 생각치 않습니다.
남녀란 각기 다른 성을 가지고 이는 필연적으로 육체적 차이를 동반하며 그로 인해 자신의 위치에서 서로의 역할을 할 뿐 남녀 그것이 남녀 사이에 있어서 우열이라곤 생각치 않습니다.
남녀란 본디 상호 보완적 존재이지 서로 누가 낫냐를 가릴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행여 제 글을 읽고 제가 주장한 성적의 차이가 지능과 연관되어 열등하다는발상으로까지 이어지신 것이 평소 기저에 깔린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부디 남녀의 차이란 상호 보완적이기에 의미가 있고 이에 대한 우열을 가리는 것은 옳지 못한 접근이란 것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전 3남매인데 제가 유독 평등한 분위기의 가정에서 태어난 탓인지 엄마살려죠님께서 주장하시는 '착한딸'이라 공부만 한다는 내용은 깊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아닙니다.
제 주변이나 일가친적 중에도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책속에서나 보고 티비에서 나 듣던 옛날 일이기에 제가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어찌됐든 그런 분위기속에 자라셨다니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알바 이야기는 제가 십자인대 파열과 뒤늦은 수술로 인한 퇴행성관절성 증상으로 인해 육체적 강도가 강한 알바를 하지못해 서비스직 알바를 구하려 했지만 남자란 이유로 많이 거절을 당해 그때 느낀점을 쓴 것인데 많은 분들이 공감치 못한다면 죄송합니다.
제 개인적 경험상 올리브영 같은 화장품 판매가 그전에 했던 물류센터나 상하차, 청소용역 등 같은 시급의 노동강도 높은 일보다 수월하기에 쓴 이야기이고 상대적으로 서비스직은 여성을 원했기에 저에게까지 그 기회가 오기란 드문 일이었고 대부분을 물류센터에서 보내야 했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그리고 님 글속에 있는 '이태원 바에서 알바하는 여자' '내모습에 대해 말하는 엄마'라던가 '여자니까 안돼', '착한 딸' 과 같은 모습들이 바로 본인 스스로 여성들을 가둬두는 차별적 생각입니다.
저희집의 분위기가 너무 성평등적인 덕분에 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본인부터 어머니의 생각이 투영된 '착한딸', '이태원 바에서 알바하는 내 모습'등과 같은 것들은 버리시고 좀 더 성인으로서 개인의 영역을 온전히 찾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동생이 바로 '바에서 늦게까지 알바하는 어린 여학생'입니다.
이 친구를 보고 '참 열심히 사는 멋진 친구'라고 생각해 봤지 윗 글에서 처럼 눈살을 찌푸릴 만한 상황들이나 이미지는 생각해 본적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것이고 그들이 잘못된 것이지 남녀가 뭔 차이가 있기에 여자는 그러면 안된다는 것이며 본인도 아직도 그곳에 메어있는 것입니까?
혹시나 남의 이목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고 계신건 아닌지 묻고싶습니다.
님과 같이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수 있지만 그보다는 그렇게 생각치 않는 사람들도 주변엔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그런 건강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며 그들에게서 정서적 지지와 기반을 마련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예로 드시는 개인적인 경험들은..... 특히나 여성을 차별하는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의식도 심하신것 같고....
앞서 말했듯 그런 경우가 그리 흔한 일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안타까운 사례를 주변에 두고 계신것 같습니다.
특히나 예로 나온 '씨받이'나 '오빠의 폭행에 침묵하는 가족' 이들에겐 가족심리상담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티비에서 나오는 문제가족입니다....
그리고 공대는 갈수 있어도 가지 않는 선택의 문제고 여대는 애초에 갈수없는 선택밖의 문제입니다.
엄마살려죠님께서 이런 사상들을 가지고 계신다면 참 사회생활하기에도 또 그 엄마살려죠님의 혹시나 미래에 있을 딸에게도 힘든 부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를 못믿는 다는 분에게도 그렇고 댓글 작성자님께서도 어머니의 사고방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보이는 보습도 그렇고 가벼운 상담 조심스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상처가 많아보이고 그로인해 힘드실것 같습니다.
'물론 여성이라 받아야 하는 성적인 시선'과 같은건 공감합니다.
글이 길어져 일단 서둘러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목적은 제가 볼 때 20대 까지의 남자들이 불쌍해서 였지 20대 여자들이 미워서가 아닙니다.
이런 사회를 만든 기성세대에세 힘을 합쳐 비판을 하자했는데, 결국 엄마살려죠님께서는 다시 부메랑처럼 그 칼끝을 돌아오게 하시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20대 여자들이여 피해의식에 젖지마세요.에서 끝났어야 할일을 저 또한 남자이기에 남자로서 차별받는다 생각했던 부분을 쓰며 이젠 30대가 되는 입장에서 보니 20대 남자들이 좀 불쌍하고 안됐다는 생각에 쓴 글이었는데 이게 기분이 나쁜 이들도 있을수 있다는걸 간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밝히자면 제의견은 대한민국은 여성들이 살기 힘든곳이 많고 30대를 기점으로 사회적 차별이 극에 달하며 이는 젊은 세대가 함께 고쳐나가야 할 문제이다.
허나 이로인해 20대의 일부 여성들이 피해 의식에 젖어 주변 또래들을 혐오하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사실 20대 남자들은 참 불쌍한 연령대이며 이때 까지 만큼은 사회적으로 동년배의 여성들보다 좋지 못한 대우를 받는것 같다입니다.
엄마살려죠님 부디 그런 가정 환경에서 정서적으로라도 독립하시어 바른 이성관을 갖고 본인 자신 또한 전근대적 여성관에서 벗어나 더 자유로이 세상에 그 뜻을 펼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