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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9 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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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꼬인 사람 참 많네
일단 헌혈(獻血)이라는 단어부터 봅시다.
'바칠 헌', '피 혈'입니다.
헌혈은 기부처럼 '피를 기증하는 것'이지 은행 적금마냥
내 피를 유사시에 쓰기 위해 쌓아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개념이라면 헌혈이 아니라 적혈이죠
윗 글 내용대로라면,
나 예전에 헌혈 했고 증서 있으니 내 몫의 피 내놓으쇼라는
이야기랑 동급입니다.(헌혈증서가 무슨 적금통장도 아니고..)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일단 헌혈증 내면 1000원 까준다.. 이것부터 거짓말입니다.
헌혈증 내면 혈액값은 전액 공제입니다.
다만, 수혈에 드는 부가적인 비용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내가 수혈을 받기 위해 간호사가 1시간 일했다..
라고 하면 헌혈증을 냄으로서 그 혈액값은 면제 받지만
간호사가 1시간 일한 비용은 내야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거 아님?)
두번째, 적십자가 법인인 것은 맞지만 비영리 특수법인입니다.
비영리특수법인이 무엇이냐하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설립된
법인 단체가 비영리특수법인입니다.
여기서 비영리라는 것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며, 때문에 민법의 적용을 받는다라는 것이고, 특수법인이라는 건
특정한 행정기능을 대행하여 특별법의 적용을 받는다라는 말입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적십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업적 목적이 아닌
행정기능을 대항하는 법인이라는 의미죠.
대표적으로는 한국은행 같은 곳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뭐 하는 곳인지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자 그럼 한국은행은 장사 안 하고 이익 안 취하느냐? 합니다.
채권팔고 채권 되사고 이자놀이 합니다.
물론 국익에 필요한 일이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하죠.
(쉽게 이야기해서 우리나라 유동성 조절하는 일을 하고
그 부수적인 산물로 이익을 취합니다.)
적십자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은행이 하는 통화 유동성 공급/조절을 통화라는 말 대신
혈액으로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물론 적십자사가 하는 일은 혈액일만 하는게 아닙니다만)
같은 논리입니다.
고로, 윗글은 재고의 가치도 없는 쓰레기글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