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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6 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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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을 때 유독 사람을 잘 따르던 강아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다른 개들은 아무리 사람을 잘 따라도 나름 자기 영역(?)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미약하게나마 선을 그었는데 유독 그 강아지만 그런 거 없이
사람을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어느 날 보니 강아지의 한쪽 눈이 터졌습니다.
아무래도 부대원중 누군가가 장난으로 던진 돌에 맞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사람을 쫏아다니더니만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지더군요.
나중에 찾아보니 부대 뒷편의 자그마한 야산에서 혼자 쓸쓸히
죽어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 강아지가 특히 저를 많이 따랐기 때문에 많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