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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02: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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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ynn
와 제가 한 가정이지만 정말 끔찍하네요.
아무튼 캐릭터에 심취하지 마세요. 결국 그 예쁜 캐릭터들이 말하도록 하는 사람은 전함 그 자체가 아니라 개발자 아저씨들이랍니다.
그 예쁜 캐릭터들이 얼마나 평화주의자인진 모르겠지만
걔들은 껍질이고 모에대사는 전부 아저씨가 망상으로 쓰는 거 잘 알고 있잖아요?
하신 말씀대로 캐릭터 자체는 죄가 없을 수 있는데, 결국 그 캐릭터가 살아숨쉴 수 있는 조건은
개발자 아저씨들이 하나하나 대사입력하고 프로그래밍 짜야만 가능한 거랍니다. 사람처럼 낳으면 알아서 크는 게 아니죠.
그리고 예쁜 캐릭터가 개발자 아저씨들의 유산을 물려받아 숨쉰다고 하면,
사람은 과거를 물려받아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죠.
뭐 무정부주의자도 존재하긴 한데 보통은 자국의 역사관을 잘 따라가요.
어떤 사람도, 심지어 kelynn님께서도 일본이 사과 정말 잘 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아 인정하시면 죄송)
그 역사관을 물려받은 개발자 아저씨가, 다시 거꾸로 돌아가 예쁜 캐릭터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넘겨줬다면……
그리고 그 결과가 미드웨이 얘기로 나온다면……
다시 얘기하지만 캐릭터에 너무 심취하지 마세요.
극우가 싫다면 우익으로 단계를 낮춰드릴게요. 왜냐면 우익은 인정하고 계시는 거 같아서.
원래 우익이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전범요소가 전혀 없다'고 해명해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해명하신 내용이 '(가해자도 있었지만)피해자도 있었어' 라는,
가해 일부 시인인 시점에서 이미 논리에서 졌어요.
대체 어느 순수한 피해자가 '물론 내가 강간당한 이유엔 옷을 짧게 입은 탓도 있다' 뭐 그런 내용을 말합니까?
해명에 쓰고 계신
1. 일본 내에서도 전쟁피해자가 있었다.
2. 가상의 세계이다.
이 두 가지는 위에 말한 대로 서로 양립할 수 없어요. 가상의 세계면 1번을 쓰는 건 자충수고,
전쟁피해자가 있으니 봐줘야 하는 상황이면, 리얼이니 순수 픽션이라 말할 수가 없죠.
아마 주변이 설득됐다는 건 결국 그 분이 얼빠라 쉽게 치이는 사람이거나,
그래도 kelynn님을 칸코레 하나에 버릴 순 없으니 그 부분만 무시하고 넘어가자ㅡ 하는 두 종류일 겁니다.
비슷한 종류인 걸판이 우익논란에서 화려하게 벗어난 걸 생각하면
칸코레는 개 잡는 데 소잡는 칼 쓴 감은 있어도 아무튼 칼 맞을 스토리를 짠 건 맞는데 뭐 이리 격하게 애끼시는지……
캐릭터에 너무 심취하지 마세요.
저도 진격거 이후로, '그래도 이 애니가 내 목숨 살린 것도 아닌데 한국 살면서 우익옹호할 순 없지' 이런 생각에
모든 덕질을 할 때마다 우익요소에 대해 확인하고 덕질합니다.
결국 오덕은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인지라 캐붕난 캐릭터도 이해하려 하는 종족이잖아요.
근데 그 캐붕이 단순 악역이 선역화 되는 게 아니라 우익이라면…… 그거까지 애정해줄 순 없죠.
결국 그 뒤엔 프로그래머 아저씨가 있을 뿐인데요 뭐.
앞으로 더 좋은 게임은 많이 있을 겁니다. 더 예쁜 캐릭터들도 나올 거구요.
그러니 멀쩡히 전쟁 피해 생존자가 살아있는 마당에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정말 인격적으로 질이 떨어져요.
댓글에서 하신 말씀 중에 어떤 것도 할머니들 앞에선 할 수 없는 이야기잖아요.
근데 그걸 왜 계속 '옳은 말'로서 하고 계신 거예요……
막말로, 본인도 전쟁피해자가 아닌데 왜 앞장서서 용서하고 이해하고 난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