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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23: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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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닉은레어닉
차라리 하시고자 하는 말씀에 대안책을 세워드리자면,
필리핀 내의 매춘 실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세요. 매춘문제는 진흙탕 싸움이라 어느 쪽도 깨끗해질 수가 없어요.
매춘녀한테 전가하면 매춘객이 무죄가 된다는 생각은 생각이라 부를 수 없을 만큼 너무 짧은 생각입니다.
매춘 관광의 전문화, 코피노를 이용한 사기 등에 대한 자료를 내세우는 게 차라리 더 낫겠어요.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참기 어렵다'는 부분은 다른 남자들도 다 병/신 만드는 거라 진짜 최악의 변명이라 생각되네요.
제가 만약 코피노 관련 토론에서 매춘객에게만 잘못이 있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다 해도 그 변명은 절대 쓰지 않을 겁니다.
성욕은 모두에게 통용되는 절대치가 없으니 못참는 사람들을 인정하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예요?
인간이 못 참는 건 수면욕, 식욕, 배설욕이에요. 심지어 그것들도 일정수준 통제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걸 해낼 수 있으니 사회에서 사는 것이고 문화시민 소리를 듣는 것이죠.
강간도 아니고 매춘이에요. 전자는 힘이 없어서 당하는 범죄인데 후자는 이용료를 지불하는 행위죠.
거기에서 오는 지대한 차이가, 절대로 '남자는 성욕을 못 참는다'는 말을 해선 안 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규정한 규칙들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것도
'당연히 지킬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있기 때문이죠. 사회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하지 말란 거 안 할 수 있어요.
근데 그냥 꼴리니 하는 거죠. 가끔 누군가가 레어닉님처럼 말도 안 되는 변명도 해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