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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03: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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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타로카드를 떠나서 제가 주변인물들과의 개싸움에서 자주 주던 조언입니다만,
누구든 쌩신입 같은 게 아니라면 자신의 편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미지 싸움은 특히나 파벌싸움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편해요.
내 편이 얼마나 많이 있느냐, 그리고 내 편이 얼마나 믿어주고 일해주고 공작해주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질문자님은 지금 자신을 아무도 안 믿어줄 거라 생각하지만, 믿을만하다 판단한 몇몇 인물들에게 말을 해둔다면
생각보다 호의적인 반응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내 편 한 명도 없는 사람은 있을 수가 없어요. 분명 질문자님이 딱 떠올릴 수 있는, '그래도 얘는 내 말을 믿어줄 거 같은' 인물이 있을 겁니다.
정치공작이란 그렇게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ㅂ'
판을 뒤집기 위해선 최소한의 기반이 있어야 하고, 입 무거운 친구 가벼운 친구 아무튼 내 편이라는 친구 뭐든 다 좋고,
아무튼 질문자님이 '변함없는 소나무'라는 것을 인증해줄 증인이 필요합니다.
좀더좀더좀더 말하자면, 아무래도 이 문제는 오셀로처럼 결국 흑으로 덮느냐 백으로 덮느냐의 문제인지라(옳고 그름은 이제 없죠;)
문제를 친 그 XX보다 내 편이 더 많기만 하면 됩니다.
선악 그런 건 조또 필요 없어요. 다만 나는 내 생각이 분명 옳고, 내 잘못이 아닌데 쟤가 덮어씌웠으므로 그걸 알리고 싶을 뿐이죠.
들어주지 않던 사람도 주변인들이 '그치만 걔 그럴 애 아니야' 라고 입모아 말하면 자기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이미지란 게 다 그런 겁니다. 선빵맞은 게 좀 아프네요ㅠ
그리고 다시 카드로 돌아와 말하자면, 질문자님은 일단 권위가 있어요.
권위라고 말해서 좀 애매하게 느껴지신다면, 최소한 질문자님이 말하면 사람들이 그걸 믿어줄 겁니다.
누군가에게 휘둘리고 별 거 없어보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일단 '왕' 카드들은 전투력이 조따 쎕니다.
자기가 쎄지 않다 생각하더라도 남들은 쎄게 봅니다. 고로, 이런 조따 쎈 사람들의 말을 사람들이 안 들어줄 리가 없지요.
다만 영 믿음직스럽지 못해보이는 건 말이 적고 표현이 적고 애매하기 때문일 뿐...
만약 적극적으로 사교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오히려 사람이 모여들 수 있습니다 'ㅂ')/
그러니 소극적으로 있지 마시고 존나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원래 이미지공작은 존나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자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정원 덧글부대도 존나 적극적으로 하다 걸린웁웁...
말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걱정 마십쇼ㅠ 걱정 말고 행동부터 하세요ㅠㅠ 움직이지 않으면 일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