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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6 17: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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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ㅄ체
페데스트리언한 패시지 or 다이얼로그를 잉글리시나 프헝쎄, 때로는 이딸리아노를 데커레이션 삼아, 임벨리시하고 패시브 텐스로 인버전한, 하염없이 길고 미닝리스하며, 스노비즘을 부추기기까지 하는 센텐스들로 콤포짓되어 있다는 것이 보그체만의 아찔한 캐릭터이다.[2] 약간 리그레터블 한 점은 보그 스타일의 글이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잉글리시로 컴포즈 되었다면 좀 더 이해가 패스트하고 아티큘리트한 라이팅이 될 거라는 점이다. 거기에 모든 인터뷰는 나인티즈 레트로 스타일의 포린 무비 더브에서나 나올 법한 캠피한 스타일로 리뱀프되어 아티클 사이사이에 아티잔의 터치로 삽입되어야 더욱 내추럴하게 어필할 수 있다. 이러한 무브먼트는 패션계 뿐 아니라 관련 아티클을 비롯한 미디어의 시선 또한 어트랙트 하여, 수많은 트렌드세터들이 다양하게 재해석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3]
비록 이러한 스타일의 팔로워는 한둘이 아니지만, 하이패션의 선두에서 당당하게 트렌드를 리딩하고 있는 패션 매거진 『보그』가 트렌드 세터로서 본 리터럴 스타일을 유지해 온 덕에 보그체라는 터미널러지로 오마주되었고, 이 무브먼트는 그 어떤 미셀러니도 놓치지 않는 센시티브하고 트렌디한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으면서 뉴머러스하면서도 풍성한 버라이어티로 리크리에이트되어 온라인 상에서 한 시즌을 풍미하며 각종 컬렉션을 휩쓸었다. 일련의 익스트리미스트들은 이를 보그병신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기도 한다.
의외로 제너럴 호스피털에서도 클래식한 보그체의 메디컬 버전을 느낄 수 있지만, 페이션트에게는 어셉터블한 수준으로 리메이크해 들려주므로 don't worry!
무심한 듯 쉬크하게(or시크하게)가 보그 스타일을 이미테이트하고 싶은 워너비들이 팔로우 하는 클리셰로 유명하다. 이는 앤 드멀미스터의 모델들처럼 풍부하고 명료한 비주얼을 보여주었던 셀럽 BoA가 보그 매거진의 화보 스탠바이 도중 유틸라이즈한 인터뷰 익스프레션으로, 실제로 보아의 오리지날 쿼테이션인지 자체적인 에디팅이 가미된 말인지는 보아만의 시크릿으로 남겨져 있다. 다만 노멀한 스타일로 레터를 보내와도 철저한 보그만의 오소독스 스타일로 리에딧하는 컨벤션은 당시의 치프 에디터였던 Miss 명희 Lee의 디스팅티브한 테이스트라나? 거기에 엣지 있는, 머스트 해브 같은 이디엄도 트렌디한 보그 피플이라면 놓치지 말고 서브컨셔스에 지체없이 집어넣을 것!
그렇지만 여타의 리터럴 스타일과는 다르게 보그 스타일은 내추럴하게 어플라이하기가 매우 디피컬트하다는 것은 모두가 마인드해야 할 포인트. 물론, 지큐체는 보그체와는 기이하도록 다른 특별한 필치로 채워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흔한 말이지만, GQ만의 고독한 화려함으로. 만약 이 보그체에 대한 패션피플들의 리얼 스피치를 경험하고 싶다면, 주저말고 즉시 채널을 온스타일로 체인지할 것!
더불어 실제 보그 매거진은 보그 스타일드 리터럴뿐 아니라 노멀 패러그래프에서도 언캐니한 텍스트가 상당히 많은데다가 인텐션이 있는지 없는지 라이터가 스킬리스한 것인지 제대로 플로하지 않아서, 레지빌리티가 크게 디크리즈 하므로 읽을 때는 어텐션이 필수! 이 때문에 우매한 퍼블릭은 '아방-가르드한 텍스트로 더티한 라이팅 스킬을 캐모플라주한다'면서 크리티사이징하기도 한다.
이 아티클 역시 모던한 보그 스타일로 리크리에이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