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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21: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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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 남동생을 데리고 있는 누나 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나름 진보된 분들이라고 하지만 옛분들이 다들 어느정도 그런 성향이 있으시듯 우리 집도 남아 선호 사상이 있었고
특히 아버지가 3대 독자시기 때문에 첫째가 집안의 기둥이라고 하시면서도 제 남동생을 좀 더 챙겨주셨습니다.
아버지가 단독으로 여행을 갈 때면 저는 집에 두면서도 동생은 같이 데리고 나갔구요
그 앤 남자면서도 여아라고 착각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이쁘장하게 생겨서 어딜가나 저 보다 주목을 받아
저는 나보다 나이가 어리면서도 나보다 주목과 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에 어린 맘에 질투를 많이 했습니다.
그 만큼 많이 괴롭혔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쯤 해서 외모가 많이 상해
더 자존감이 없어졌을 애를 더욱 괴롭혔습니다.
그 때문인지 지금 고 삼인 동생은 자존심이 많이 없고 저도 작성자 님 처럼 똑같은 고민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누나로써 반성하고 우리가 앞으로 독립해서 집을 떠날 때까지
그 기간동안 많이 챙겨주는 일밖에 없습니다.
혹시 그렇다고 작성자님께서 굳이 자신의 자존감을 낮춰가며 동생을 위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로의 선을 지키되, 전에 짓꿎게 한 행동만큼 챙겨주고, 서로를 배려해주는 일이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