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
2019-03-28 10:26:05
6
담부터는 그냥 약속을 어떤날 몇시 이렇게 확정적으로 잡으세요
저도 이런것 때문에 엄청 싸우고는 했었는데,
이게 남자 사고회로가 어떻게 굴러가냐면
친구만나서 차본다> 저녁도 먹을수 있다> 먹다보면 노가리까다 적당히 자고 일어나서 새벽에 드라이빙갈 수도 있다.
이미 여기까지 예상을 하고, 가고싶은 마음도 있고 하니까 시간을 비워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랑 얘기할때도 두루뭉술하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 라고 하는거죠.
문제는 이걸 여자는 별일 없으면 만나는걸로 약속한것처럼 생각하는데, 남자는 별일있어야 보는것처럼 생각한다는거죠.
저녁이야 뭐 매번 먹는거고, 중요한 일은 아니니까 하고 미루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놀러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 있는 상태 인거죠.
남자는 그냥 확실하게 볼지 말지, 보면 몇시에 볼지, 이런걸 확정 지어줘야 해요.
다음날 보기로 했으면 몇시에 볼지, 뭐 아침 9시에 보기로 했으면 새벽에 드라이빙 가더라도 알아서 조절해서 9시까지 옵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데
'토요일 오후에 간단하게 서로 상황 주고 받는 카톡 했고요.
제 약속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저희 집으로 가 짐을 챙겼습니다.
보통 토욜 저녁에 만나면 그냥 쭉 남친네서 자고 월욜에 남친네서 회사로 바로 출근하거든요.
집에 도착해서 계속 남친한테 카톡이 없길래 아 친구랑 저녁 먹을건가보다 생각하고,
여섯시 반에 집에서 나가면 차 막히니까 남친네 집 도착하면 일곱시 반~여덟시 사이거든요.
남친이 친구랑 저녁을 먹든 저녁 먹고 커피를 마시든 어쨌든 상관 없이 저는 남친네 가서 책 읽거나 자고 있을 생각으로 출발을 하려던 참이었어요.'
라고 하셨는데, 이걸 생각만 하시면 맨날 싸워요. 그냥 풀어서 얘기하고, 확정을 매번 지어야 합니다.
이신전심이런거 예상하고 내맘이 이러니까 알아주겠지 이런거 바라시면 진짜 서로 힘들어져요.
그냥 내 생각은 이러니까 가능하냐고 처음에 연락했을때 물어봤으면, 아마 새벽 드라이빙 약속도 안 잡았을겁니다.
이걸 확정을 안해주니까 남친분은 남는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약속을 잡는거고,
약속도 안했는데 괜히 갈군다고 생각하면서 여친이 맨날 떼쓰면서 쥐어잡는다고 짜증이 나게 되는거죠.
그냥 다른 사고회로를 가져서 발생하는 간단한 문제에요.
화 푸시고 담부터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지정해 주시면 별일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