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2
2016-05-11 21:01:49
106
저는 생협에서 일했는데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출근했습니다.
물량터지는 1년에 2-3주 정도는 정말 뻥안치고 저녁 8시에 끝나는 날도 있었구요.
정말 극도의 바쁜 주간엔 2일동안 집에 못들어간적도 있습니다.
월급은 차값 1500만원에 대한 이자 20만원/ 운수사에 들어가는 영업비 16만원/ 차량 보험료 5만원 / 차량 수리를 위한 적립금 10만원
을 제하고 나면 180정도가 떨어졌습니다.
다달이 차량 수리를 위해 돈을 따로 모아놓지만 타이어라도 갈라치면 60만원 정도 들었고 2달에 한번은 6만원 정도의 엔진오일을 갈아야했습니다.
동료중 차 사고를 낸 사람이 있었는데 그 친구는 자차 수리에 200만원 정도가 들었고 그걸 본인이 해결해야 했습니다.그리고 내년엔 보험료가 오르겠죠.
쿠팡은 제가 경험했던 90% 이상의 운수업 종사자들에겐 꿈이었습니다.
운수업종사자들의 가장 큰 고충은 차 값 과 사고나 고장시에 발생하는 수리비입니다.
운나빠서 큰 고장이나 사고나면 진짜 몇달간 개고생합니다.
쿠팡의 혁명은 차가 회사 소유라는데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것은 '다른데보다 나으니까 닥쳐'를 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그나마 쿠팡의 혁명이 유지되는 것이 다른 운수업계를 위협하게 되고 최소한 쿠팡정도로 하지않으면 안되는 업계 분위기가
만들어져야한 다는 겁니다.
쿠팡이 이대로 망하면 운수업계는 다시 신나서 예전으로 돌어가는 겁니다.
그게 CJ 대한통운이나 그외 대기업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죠.
쿠팡이 잘 못하고 있는 것은 꾸짖어야 하겠지만.
쿠팡도 똑같네 식의 여론을 만들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막아야합니다.
그게 대기업이 바라는 일일것입니다.
더 적은 급액으로 착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도 당사자들 내부의 분란을 조장하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