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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5 0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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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외국인 대상으로 한 설문이다보니 동아시아쪽 국가나 아랍쪽 국가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닐까 싶네요.
소매치기나 외국인 대상으로 어떻게든 삥좀 뜯어보려는 양아치들이 득실거리는 유럽쪽 관광지와는 다르게
한국 관광지에서는 그런 걸 거의 찾아볼 수가 없죠(보다 지능적으로 여행사 끼워서 바가지를 씌우거나 하지).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 역시 한몫 하는 것 같고......
뭐 한국이 치안 좋은 거야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외국이 밤만 되면 길거리도 돌아다니지 못할 곳인가 하면 또 그건 아니죠.
시리아 같은 분쟁 지역이 아닌 이상 그 지역 주민들은 잘만 돌아다니죠. 타지의 이방인에 불과한 입장으로서는 적막한 밤거리가 두렵기만 하겠지만,
전세계에서 밤 10시 넘어 슬리퍼 신고 편의점에 담배 사러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이 없는 이유는 밤 10시 넘어서까지 문을 연 가게가 거의 없기 때문...
어쨌거나 한국이 치안이 좋은 나라라는 걸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지만 마냥 자랑스러워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안 유지'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공권력의 집행은 언제나 두 얼굴을 지니고 있잖아요. 5공 시절 선량한 시민들을 되도 않는 이유로 끌고 가던
삼청 교육대의 명분도 '치안 유지'였죠. 치안이 좋은 건 좋지만, 치안이 절대적인 가치는 아니라는 사실을 늘 생각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