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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10: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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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이혼해서 엄마와 살았습니다. 상견례는 엄마만 했어요. 아버지한테는 신랑하고 둘이 가서 따로 인사드렸구요. 결혼 준비는 결혼날짜만 시댁에서 받고 알아서 했어요. 저희 부모님이야 원래 니 인생 니 알아서 하라는 주의라서 뭐 할 때 따라다니거나 그러지 않으셨구요. 시댁에서 소소하게 이것저것 주문하긴 했지만... 크게 간섭하진 않으셨어요. 그래서 결혼준비는 신랑이랑 둘이 재미있게 했습니다. 싸운 적도 없네요 ㅎㅎ
결혼 당일 혼주석에 친부모님 앉으셨고 아빠 손 잡고 들어갔어요. 부모님 두분이 이제 시간이 좀 흘러선지, 서로를 좀 짠하게 여기시는 게 있더라구요. 가끔 저를 통해 상대방 안부도 물으시기도 하고... 암튼 결혼은 이렇게 치렀고, 첫 명절에만 친할아버지 댁에 가서 아빠랑 삼촌, 숙모들한테 인사드리고 이후 명절에는 시댁 갔다 엄마한테만 갑니다. 아빠한테는 그 전후로 한번씩 찾아뵙고요. 명절 때 자칫하면 시어머니, 시아버지쪽 둘 다 들리게 될 수도 있을 테니 그런 것도 한번 얘기 나눠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