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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8 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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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남자랑 연애중인 돈없는 여자에요. 처음에 연애할때 오빠도 저런 얘기 했었네요. 자기 여건이 안돼서 날 못 받아주겠다고. 오빠는 지금 스물 일곱, 전 스물 둘이에요. 그때 제가 했던 말은, 돈 없으면 얼굴 못보고 사랑 못하냐고, 진짜 피해는 그깟 환경땜에 날 거부하는거라고 했어요. 정 환경이 부담되면 같이 헤처나가자고. 돈 같이 벌고, 같이 모으자고. 지금도 오빠는 환경때문에 언젠간 제가 떠날까봐 걱정해요. 그럴 때면 저는 그런 쓸 데 없는 걱징 할 시간에 돈을 벌 방법을 궁리하는 게 더 낫지 않냐고 대꾸하죠. 염장지르는 게 아니라, 작성자님도 이렇게 서로 다독이는 연애 같이 나아가는 연애 할 수 있다구요. 상대를 가난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기 싫다구요? 환경은 언니를 이룬ㄴ 요소 중 하나일 뿐, 언니 그 자체가 아니에요. 환경으로 언니를 판단하는 사람이 미숙하거지, 언니의 환경이 잘못한 건, 언니가 잘못한 건 아니라구요. 정말 좋아하면, 그 사람의 열악한 환경은 방해물이 아닌 함께 극복해나갈 요소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전 생각해요. 가난은 죄가 아니에요. 가난하다고 낙담하는 게 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