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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5 23: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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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힐링도 별로지만, 극복이란 말이 더 와닿지 않아요. 아니, 극복 씩이나 해야 할 환경을 누가 만든건가요? 현 2030의 고통에는 제도의 탓도 분명히 있는 것을 개인의 정신력 미숙으로 떠넘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이화백님 젊었을 적이랑 지금을 비교하면 안되죠. 당시에는 날일이라도 다녀서 등록금을 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알바로 등록금 다 못내서 알바+대출인 애들이 수도 없어요. 부모님은 자식만 바라보지, 사회는 요구가 많지, 당장 대학 등록금도 버겁지, 젊음은 누리고싶지. 그와중에 미래는 너무 불투명해서 겁나지. 한가지 압박만으로도 미치는데 한꺼번에 서너가지 압박이 숨막히게 조여오는상황에서 극복해, 못하면 정신럭이 약한 거야. 이건좀 비인간적인 처사아닌가요. 왜 우리나라가 OECD자살률 1위게요. 우울증 없는 사람이 없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인가요? 지금 상황이 여기까지 은건, 단지 베이비붐 세대의 탓만은 아니라고 봐요. 그들 중 대다수도 피해자니까요. 진짜 잘못은, 경제 발전이 이득으로 돌아왔던 소수의 누군가에게 있죠. 극복은 88만원 세대가 아니라, 경제성장시기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부를 누리는 사람들이 해야죠. 가진걸 나누고, 가진 만큼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사회환원을 의무처럼 생각해야죠. 가진것도 많으면서 없는 사람 것을 더 뜯어내려는 옹졸한 마음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