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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8 17: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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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제가 시간과 돈을 희생해 가며 유지된 관계이건만, 저에게 애초에 고마움이란 없었구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저에게는 이것이 제 마음에서 나오는 호의였지만, 여친에겐 이게 그저 당연한 거였어요. 한 번 보면 교통비만 10만원이었는데.
아니꼬운 것이 아니라, 사람이 변하지 않았음을 말하는 상징일 뿐입니다.
분명 살다 보면 자기 마음대로 일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아마 여친이 자기 자존심 버리고 저를 먼저 설득했거나 정중하게 부탁이라도 했다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제 희생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었고, 결국 이것이 마지막까지 고쳐지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