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1
2018-06-02 15:10:11
0
저도 인구가 많다는 데 어느 정도 동의하는 게, 한국인의 평균 생태발자국(1인당 자원사용량을 면적으로 환산)이 아마 3.7 ha 정도 될 겁니다.
즉 한국인 1사람이 사용하는 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약 3.7 ha의 지구 면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현재 인류 평균은 1.8 ha 정도 됩니다.
대한민국의 국토 면적은 고작 1천만 ha고, 즉 국토 면적만 봤을 때 1사람당 0.2 ha씩 주어집니다. (미국은 3.3 ha 나오네요)
정확한 계산은 안 해 봤지만, 실질적으로 수자원을 얻어 내는 영해를 다 포함해도 이 값이 1ha 아래로 내려가기 힘들 겁니다.
즉 생활 수준에 비해 국토에서 얻을 수 있는 1차 자원이 과하게 적고, 그 부족한 자원을 인력을 투입해서 가공 무역으로 메꿔 내는 거에요.
그 결과 공산품 가격에 비해 기초적인 농산품 가격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그래서 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답은 두 가지입니다. 다같이 생활수준을 밑으로 처박던가, 아니면 인구를 줄이던가.
지금의 저출산은 맬서스적인 사회 선택으로 후자를 달성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