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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09: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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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이름을 붙여두고, 마치 어떤 의미가 있는 척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12시 땡 치면 생일 문자를 보내듯이 말이지요. 사실 KST 17:38:26:972 를 00 레켈이라 하고 1 레켈을 지구의 하루의 1/17 으로 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해가 7시에 떠서 6시에 져야 한다는 법은 없고, 해에 맞추어 지역 별로 시간대를 다르게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일본의 해에 맞춰서 우리가 맞지 않는 시간에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국제적으로, 그리고 국내법에 따라 정해진 시간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의 인식이 그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위에 어떤 분께서 쓰셨듯이 일본애들의 오전 7시와 우리의 오전 7시는 아주 다른 기분이겠지요. 저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시간이 바뀌는 경계 근처에 사는데, 차를 타고 40분 정도 나가면 1시간 40분 뒤로 갈 수 있지요. 그 덕에 겨울에 해가 4시 반 정도에 집니다만, 그렇다고 시간대를 주 별로 달리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표준이란 그런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