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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2 2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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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마치 테세우스의 배처럼 법적, 물리적으로 구분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거죠. 심지어 본인 자신마저도. (!)
만약 경복궁에 자아가 있다면, 만리장성에 자아가 있다면, 새로이 보수하고 재건한 그것의 자아는 과연 이전과 같은 것일까요?
바뀌고, 변화하고, 복제되는 대상의 자기정체성을 정의하는데 있어 기존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러한 관점은 아직은 없는 것 같네요.
뭐, 언급하신 문제에 대해 사견을 하나 덧붙이자면 유산 상속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미래의 나에게 현재의 나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세금 정도는 떼야겠죠.
어차피 미래와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살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각각의 나는 다른 존재임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