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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1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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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을 띤 커뮤니티들이 점점 수난이네요.
여시는 자업자득인 것도 있지만 작년 논란으로 신뢰성과 이미지를 잃었고, SLR도 여시와 엮이는 바람에 논외 상태가 되었고.
오유야 이렇게 당해온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서 오히려 새삼스럽습니다만, 시사게/자게를 서로 싸움시키려는 추세는 좀 재미있네요. 과연 누군가 분열을 조장하는 건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의 하나일 뿐인지.
어쨌든 전 주로 베오베나 베스트 게시판만 보는 터라 각 게시판의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베오베나 베스트 게시판에 오르는 글들만 보면 오유는 예전과 다를 바 없는 건전한 커뮤니티라고 봅니다. 오유는 누구나 글을 남길 수 있는 개방된 곳이고, 그에 따라 누군가 말하는 반사회적, 반인륜적인 내용이 특정 게시판에 올라올 때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들이 얼마나 공감을 받고 베오베/베스트에 오르던가요? 오히려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과 그림들이 올라오는 곳이 오유 베오베/베스트 게시판이라고,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근 사태의 시작점인 나무위키에서 증거라고 제시한 글들은 대선 직후 격앙된 분위기의 배설물에 불과할 뿐이고, 당시 타 커뮤니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었으며, 곧 자조적이고 반성하는 태도가 대부분이었음을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특정 시기의 한 단면에 집중하여 그 프레임을 커뮤니티 전체에 덧씌우는 나무위키의 작태는 1) 이해도가 떨어지고, 2) 깊은 선입견이 있으며, 3) 어떤 의도에 따른 왜곡이 섞인 주관적인 판단을 마치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통념으로 가장하여 여론을 조작하려는 악의적인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JTBC 보도는 유감입니다만, 과연 그 보도를 보고 선입견이 생긴 사람들이 오유에 직접 와서 어떤 글이 올라오는지 본 다음에도 혐오감이 든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예전이나 지금이나, 누군가 오유가 이렇다 저렇다 한다면 전 단지 베오베 첫 페이지 링크로 답할 뿐입니다. 직접 보고 판단하고 어떤 면이 문제라고 생각하냐고 하지, 여러 말을 하면서도 정작 오유가 어떤 곳인지 잘 모르는 이에게 이러쿵 저러쿵 해명하는 건 그냥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