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0
2015-06-08 23:27:41
1
친해 지기 참 어려운게 물론 왕실에서는 가지기 어려운 남녀 관계의 측면 도 존재 하기는 합니다만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TO가 매우 한정적인데 반하여 지원자는 차고 넘치다 보니 어쩔수 없이 경쟁이 강제되는 측면이 있기에 내명부의 상하 관계가 매우 경직된 측면이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가령 시작점인 후궁이라는 것을 이전의 작성한 글에서 발췌했습니다만 간략히 보자면 승은 후궁은 말 그대로 왕의 승은을 입어 후궁의 자리에 오른 것을 말하며 간택 후궁은 대왕대비나 대비께서 명문가의 여식을 골라 후궁으로 올리신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승진 속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벌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궁녀가 왕에게 승은을 입는다고 바로 후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승은을 입으면 품계에 상관없이 특별직인 정 5품 승은 상궁이 되며 여기서 회임을 하거나 왕의 총애가 두텁거나 왕실에 행사 등 특별할 사정이 벌어질때 비로소 종4품 숙원의 품계를 받고 후궁이 될수 있는 것입니다.
상기 조건이 충족안된다면 영원히 승은 상궁으로 남을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후궁이 되었다 해서 승진이 고속도로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더이상 회임이 불가능하거나 왕의 사랑이 식으면 종4품 숙원으로 쭈욱 남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잦은 승진은 신료들의 반대를 뜷고 넘어가야 했는데 이는 경국대전을 기준으로 급감한 후궁첩지의 남발을 통해 알아볼수 있습니다, 빈이라는게 참 되기 힘든 것이지요.
반대로 간택후궁은 그 집안 만큼이나 저 미천한 천얼들과는 출발선이 달랐습니다, 이들은 보통 승은을 입기 이전에 종 3품 숙용에서 집안이 괜찮으면 종 2품 숙의로 시작합니다, 왕자, 공주 한 둘만 낳으면 빈이 되는 것은 식은죽 먹기였지요.
이러다 보니 참 그 관계가 인간적이기 어렵지 않았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