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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5 11: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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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졸업생입니다. (전라도태생)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2학년때 경북대학교와 교환학생제도를 시작했습니다.
학비와 기숙사비가 전액 무료여서 고학생인 저에게는 좋은 기회였지만 좀 두렵더군요.
첫해 기숙사 생활을 같이 하게된 경북대언니들과 친해졌고 언니들만 믿고 다음해 1년간 경북대를 다녔습니다.
그 언니들과 서로에게 공통적으로 했던 말이
사람들이 타지에서 왔다고 더 친절하게 해줬다, 사투리로 웃긴 상황이 많았다,
기숙사 음식이 너무 맛있다, 걱정했던게 우습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등등 이였습니다.
서로가 주위에서 하는 말만 듣고 겁을 먹고 오고가서 반대로 더 좋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겠고
또 저희들이 운이 좋은 편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 사람은 어디가나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취업시기가 오니 차별이 느껴지더군요.(좀 충격...진짜 그럴 줄이야)
선배들 말에 의하면 그래도 많이 나아진거라고 했었지만 아무래도 지방이다보니 느껴지는 차별도 있었겠고...
뭐 거의 10년전 이야기니 지금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but 제 남동생이 타지로 고등학교를 진학했었는데 옆자리 녀석이 1주일간 말을 안 하더랍니다.
1달쯤 지나서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자기 아버지께서 그 지역사람들은 다 깡패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남동생이랑 그 녀석이랑 친하게 잘 지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