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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02: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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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방권을 획득한 작품이라 의견내기 늘 조심스러웠는데 용기있게 말씀해주셨네요. 저는 귀향의 영화적 완성도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분명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귀향의 파급력 측면에서요. 만일 이 영화가 높은 완성도를 획득했다면 지금의 파급력을 넘어 전세계적 화제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런 주제를 담은 영화일수록 치밀하게 완성된다면 민감하고 억울한 우리의 아픔을 더욱 멀리 많이 알릴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서 아쉬운 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귀향은 분명 건드렸어야 하는 문제의 물꼬를 터 준 영화임엔 분명해서 고마운 맘이 있습니다. 앞으로 또 제작되어야 할 주제이고, 점점 그 완성도가 높아졌으면 합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만으로 세계인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우리가 쉰들러리스트나 인생은아름다워 같은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이 영화는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으니 꼭 봐야해, 했던 게 아니라, 이 영화 재밌다는데?, 하고 보았는데 시대의 아픔을 담은 내용이었어서 크게 감명받고 그들의 역사와 아픔에 대해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처럼요. 이러한 영화들이 단지 나라안에서가 아닌 나라밖에서도 환영받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그걸 위해서는 감성적 호소만큼이나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