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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3 21:58:19
4/39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 주시네요....
그런데, 그럼 왜 이런 견해차가 생기는 걸까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 시어머니의 잘못 일까요?
어느 한 쪽을 '악'으로 규정하고 자신의 입장에 감정이입해서 비판 아닌 비난하고 정리, 끝...
그건 상대를 '빨갱이'라 딱지 붙이고 죽창질 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시월드는 왜 '갑질'하려 하고 며느리는 왜 스트레스 받고 피하려 할까..... 진지하게 고민 아니, 단 5분이라도 생각해보면,
한국사회의, 한국인의, 젊은이의, 우리의 문제가 보입니다.
한국사회가 명분을 중시하는 사회처럼 보이지만, 그 명분을 떠받치고 있는것은 실질적인 경제력 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모임에 가면, 잘나가는 멤버의 차나 백, 집 등등으로 나름 서열을 매기고, 그에 따라 발언권과 영향력에서
차이가 생기고 그 서열을 인정하려 하는 자신의 모습이 안 보이나요??
우리의 머릿속에는 벌써 이러한 생각들로 가득합니다. 모임이라는 것이, 허세의 장이 되기 쉽고, 그 허세를 받치려면 경제력,
결국 돈을 벌기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데, 경제적 불평등으로 시작하는 결혼에서 사람간의 서열이 결정되는 겁니다.
본문의 작성자처럼 한 독에 똑같이 쌀 붓고 그 쌀로 모든 경제활동을 하시나요?? 그럴 생각 있나요?? 남자는 집, 여자는 세간?????
어떤 이유로 남자는 집을 구해야 하죠??? 똑같이 돈을 내고 그 돈으로 집도, 세간도 장만하는 것에 여성분들, 동의하시고 시월드 비판
하시나요???
여성분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1:1... 남자와 여자, 동등한 경제부담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면, 한국사회가 아니라, 그 자신부터
아직 멀은 겁니다.
시월드의 간섭은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며느리, 너가 해온 혼수의 금액이 집값보다 적다. 속마음이자 결론은 여기에서 서열이 결정된다는거죠
시월드의 간섭이 싫죠? 부당하죠??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봤나요?? 결국 돈에 관한 한국사회의 삐뚤어진 욕망이자 거울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업무적으로 동등하게 부담하지 않고는 시월드의 공격은 계속될 겁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는 팽개치고, 남편이 방어해주기만을 바라는 것 또한, 이기적인 거죠...
글쓴이는 남편과 동등하게 모든 것을 하고자 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여자가 돈을 더 벌면 남편을 어떻게 대하는지 주위에서 본 적이 있다면,
한국사회가 아니, 우리자신이 얼마나 썩었고 이기적이며 "미개"한 종족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