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2016-07-23 21:49:44
25
글쓴이입니다.
저 또한 이번 사건을 옳고 그름으로 가름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조적 부패, 구조적 젠더문제, 구조적 권력병폐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는 것, 그리고 갈 길이 멀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지금 진보집단의 인식을 비판적인 입장에서 서술한 이유는, 사람보다 구조를 우선시하는 지금의 태도로는 정치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지표는 이탈할 것이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젠더 운동'으로 남성이 반동적 보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런 위기감에 쓴 글이예요.
정당에게는 공감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의한 일에 함께 분노하고, 정의의 실현에 함께 웃는 것. 정당이 추구하는 정의와 정당이 배척하는 불의가 나의 생각에 가까울 수록, 기꺼이 지지표를 던져주고, 정치적 후원을 해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