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 먹을 것을 가려내는 건 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시큼한 맛을 느끼면 상한 음식일 수 있고 쓴 맛은 독일 수 있으니 본능적으로 기피하게 되죠. 그런데 문제는 가끔 이런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개체들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보통은 죽는건데, 이런 다양성 때문에 생물이 환경에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뭐.. 둘 다 물기가 얼마나 있느냐를 말하는 단어이긴 한데, 보통 튀김옷에 대해서는 바삭-눅눅을 쓰고, 고기를 말할 때 촉촉-뻑뻑을 쓰죠. 흔히 쓰는 말에 주어를 생략해버리곤 하니까,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혼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만, 바삭-촉촉이 각각 튀김과 고기에 대해 이야기하는거라면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남자가 서점에 갔습니다. 책을 둘러보던 도중 '이것이 **털이다'라고 쓰여진 책을 발견했습니다. 정작 **부분은 가려져 있어 무슨 글씨인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조심스럽게 가려져 있는 부분을 치워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이것이 *지털이다'라고 쓰여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남자는 흥분되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주변을 슬쩍 살펴보고는 나머지 부분도 치워냈습니다. 그곳엔 '이것이 디지털이다'라고 쓰여있었습니다.
AI의 언어모델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위의 이야기와 같은 '빈칸채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확률 높은 답을 찾아내는 것이죠.
말라뮤트 250km가 강형욱씨가 한 말로 알고 있는데 기본 운동량이 250km라는게 아니라, 말라뮤트라는 견종이 하루에 250km를 뛰고 밥먹고 자고나면 다음날 또 250km를 뛸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 신체를 타고났다는 뉘앙스입니다. 뛸 수 있다는 말은 기본으로 충족시켜야 된다는 말과는 뉘앙스가 많이 다르죠. 말라뮤트가 운동량이 높은 견종인 건 확실하고, 보통 하루에 2시간 정도의 '격렬한' 운동 및 놀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