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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20: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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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카페하니까 더 이해되는데, 나는 정말 멀쩡히 카페가 있는 길목 건너건너집에 또 같은 카페를 여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가요. 꼭 카페만이 아니라도. 울 엄마카페가 겁나 비싼 집도 아니고 오히려 싼 편이고, 거기 유동인구 뻔한데 가게 열기 전에 상권조사도 안 하나? 울 엄마는 다 하고 아 여기는 가게 크게 하는 게 의미가 없겠다 싶어서 굉장히 아담하게 차렸고 딱 적당함.
근데 굳이 새로 연 가게들 가격표 붙여놓은 거 보니 가격도 똑같이 팔고 용량도 같고 맛이나 가게 면적, 인테리어가 특출나게 좋지도 않던데, 그러면 단골들은 사장하고 안면 튼 원래 가던 가게로 간다고요.
결국 그 동네를 처음 방문한 손님만 나눠먹기가 되는데 그러면 그쪽 가게들 이윤이 남겠냐고요. 울 엄마카페도 매출 떨어지고, 새로 생긴 두 개 카페는 곧 문 닫을 모양이고. 다 같이 죽자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러는지 도무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