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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 05: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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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구 행동하면 편해서 그래요. 이기적인 남자인겁니다. 놀거없어 나랑 있음 울어 난 못봐! 하면 마눌이 애 다봐주니 편한겁니다. 그 핑계로 자긴 애 안보고 딴거 하고 노면 편한대. 놀아주기 싫다고 안놀아주면 욕먹으니 애핑계 대는거구요.
억지로 놀아 줘야 할때도 걍 속전속결로 끝내고 싶은겁니다. 애도 그걸 은연중에 느끼고 아니깐 아빠랑 놀기 싫다고 하는거구요.
그리고 꼭 왜 '놀아줘'야 하는거지요? 노는건 재미지게 같이 노는건데 사실 부모랑 자식은 애초에 레벨이 안맞는지라 같이 놀기 힘들어요. 말그대로 부모가 놀아'주는'거지요. 그니까 아가랑 놀아주는 것도 하나의 일이지요 밥먹이는 것처럼 부모가 육아라는 일을 하는거여요. 선생님이 애들 가르치듯. . 놀이를 통한 교육이라고도 할수있고.. 어느부모가 딸랑이가 진심 재미나서 흔들고 말도 안되는 병원놀이가 재미나서 하는거겠어용. 따지자면 육아라는 일을 하는 한 영역이 놀아주는 것일테지요.
그런데 남편분에게 놀아줘는 말그대로 노는거라고 해석 되는듯 합니다. 아기랑 같이 놀아. 로 해석. 근데 노는게 재미 없네. 안놀아. 랑 같은 루트....
놀아라고 미션을 주시는것 보다 두시간안 아들을 돌보라고 해주세요. 책도 읽어주고 시간을 같이 보내라구요.. 그리고 막연하게 놀라고 하는것보다 인터넷이나 책 등을 참고해서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를 하게 해주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근데 사실.. 걍 귀찮아서 후딱 때우고 핑계대는 느낌이 강하네요 ㅡㅡ. 아님 넘 놀아줄줄 모르거나. 아빠의 역할에 대해 넘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을 수도 있구요.
암튼 이대로 죽 지나가면 아이와의 관계가 안좋아 질텐데 .. 걱정이네요.. 아부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고 말해주셔요. 이대로 가면 남편은 편하겠지만.. 애가 좀만 더 크면 거리감아 골이 깊어져서 회복이 안될수도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