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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5 15: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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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이해해야 되느냐? 시아버지도 이해해야 되는 거 아니냐?' 맞습니다. 근데 문제는 확률이 엄청 낮다는 거예요.
사실 글쓴이도 노력은 하지만 정말로 이해하는 건 아니에요. 그만큼 자기 생각을 바꾸는 게 힘든데 하물며 시아버지가 바뀌시겠어요?
사람이란게 인식의 습관이 오래되면 오래될 수록 바꾸기 더욱 어려워지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꼭 맞춰야 된다'가 아니라 서로 맞추면 가장 좋은데, 중요한건 현실적으로 '확률이 낮다' 이거예요.
그럼 그 낮은 확률을 바라면서 괴로워하고만 있으면 자기가 불행해진다는 거예요.
시아버지를 바꾸려고 노력하던지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게 힘들다 싶으면 그나마 확률이 좀 나은 스스로 좀 맞춰드리던지,
그것도 못하겠다 싶으면 인연을 끊던지 이혼을 하는 게 좋겠죠 . 근데 그렇게 못하겠으면 좀 맞춰드리라는 거예요.
근데 맞춰드리는 건 자기가 노력했으니 상대에게도 노력을 바라는 게 아니라, 나는 다만 노력할 뿐이고 상대가 반응에는 연연하지 않는 거예요.
시아버지를 옹호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시아버지가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에요.
그분이 그러시는 것은 정말 많은 원인들과 시간이 모여 형성된 거고, 그걸 이해할 수 있으면 그분 또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