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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2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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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답이 없는 얘기입니다. 각각 장단점이 너무나 명확하거든요.
공적인 일만 딱딱 칼 같이 하고 사적으로 친해지지 않는 게 요새 추세이지만, 이게 안 되는 업무들도 꽤 많습니다.
어떤 업무냐에 따라 인맥관계에서 오는 초고급 정보들이 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 경우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인간적으로 친밀한 사람에게 우선권이 돌아가기 쉽거든요.
(비리나 부정을 말하는 게 아니라 윗 사람 눈으로는 자기가 잘 안 다고 판단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낫다고 보는 거죠.)
반면 그렇게 친밀해지다보면 짬 처리 당할 수도 있고, 약점을 노출하게 될 확률도 높아지고, 사적인 일들에 샌드위치로 껴 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죠.
결국 이건 업계의 스타일과 사내 분위기, 내 주위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습니다.
소위 일머리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일머리와 연장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내가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의 증감폭을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도 고급 정보는 자력으로 뚫고 나갈 능력이 있으시다면 그렇게 하시고,
사회성으로 다른 이에게 뽑아먹어야 할 부분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하시는 게 맞습니다.
물론 그 두 포지션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포지션도 있습니다.
좋은 답을 내리시길 바랍니다.